경제
강남 집값만 올렸다?…지방 민심 '술렁'
입력 2018-01-16 09:50  | 수정 2018-01-16 11:45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지만, 지방 사람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입니다.
급기야 청와대엔 강남 집값만 올리는 국토부 장관을 교체하라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촌.

「지난해 4월 2억 7천5백만 원이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이달 들어 3천만 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주변에 신규 아파트가 쏟아지고 투자자들마저 서울로 올라가면서 가격이 떨어진 겁니다.

▶ SYNC(☎) : 충북 청주 오송읍 공인중개사
- "워낙 (동네가) 좁으니까 어떤 집이 팔렸다는 것을 알아요. (한 달에) 10여 건이 안 돼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지방 주택을 처분해 서울 강남 등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지방은 대부분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충북은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2%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부산이 0.06% 하락, 경기도는 보합에 그쳤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에 거래마저 끊기면서 지방 민심이 술렁이는 이유입니다.


급기야 청와대 게시판에는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강남 집값만 올렸다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거주자들까지 시세차익을 노리고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지역에 상경투자를 하고 있어서 지역 간 양극화는 조금 더 심해질 것으로…."

강남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 대책이 애먼 지방 부동산 시장을 가라앉게 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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