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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 복귀전 패배] 美 ‘최두호 이제 재밌게만 싸워다오’
입력 2018-01-16 08:28  | 수정 2018-01-16 10:48
UFC 최두호 복귀전 패배 전 대회사 공식 SNS에 게재된 사진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최두호 복귀전 패배로 입지축소는 불가피해졌다. 잠재적인 대권후보에서 ‘보기 좋은 경기를 하는 선수로 격하된 것이다.
최두호는 15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24 메인이벤트로 복귀전에 임했으나 2라운드 2분 36초 만에 제러미 스티븐스(미국)의 펀치 및 팔꿈치를 맞고 TKO 패배를 당했다. 데뷔 3연승 후 2연패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격투기 매체 중 하나인 ‘블러디 엘보는 최두호 다음 상대 후보군을 언급했다. 2018년 제1회차 UFC 공식랭킹 기준 페더급(-66㎏) 8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가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나 ‘폭발적으로 치고받는 경기가 기대된다라는 이유 때문이다.

‘블러디 엘보는 최두호 차기 대진으로 UFC 리얼리티 프로그램 ‘디 얼티멋 파이터(TUF) 시즌22 라이트급(-70㎏) 토너먼트 준우승자 아르템 로보프(러시아)를 거론하기도 했는데 역시 이유는 ‘재밌는 대결이 될만한 잠재력이 있다였다.
아르템 로보프는 UFC 최고스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훈련팀 동료로 유명해졌다. 최두호와는 최근 페더급 2연패라는 동병상련이다.
‘블러디 엘보는 UFC 4연승 후 2연패에 빠진 제이슨 나이트(미국)와 최두호의 경기를 추천하기도 했다. 둘의 공통점으로 팬들이 좋아하는 유망주였으나 (실제보다) 위상이 너무 급조된 감이 있었다”라고 꼬집은 것은 의미심장하다.
최두호-제이슨 나이트에 대해 ‘블러디 엘보는 둘 중 1명에게는 구조선을 탈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면서 하드코어 팬들을 흥분시킬만한 대진”이라고도 설명했다.
‘블러디 엘보가 최두호-제이슨 나이트를 논하면서 사용한 hype up이라는 표현도 곱씹을만하다. ‘흥분이라는 뜻 외에도 ‘꾸며낸 티가 나는, ‘가짜의 ‘몹시 걱정하는, ‘초조한 등의 뜻이 있다.
최두호와 제이슨 나이트가 거침없는 연승을 구가할 때 매료된 종합격투기 팬들은 2연패 후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생각하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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