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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협 "`판타지오 사태` 우려, 외부 거대자본에 대한 경각심 촉구"
입력 2018-01-15 15:39  | 수정 2018-01-15 16:03
판타지오. 사진| 판타지오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판타지오 사태'에 우려를 표시하며, 회원사에 주의 촉구를 당부했다.
5일 연매협은 각 회원사에 '엔터테인먼트업계 무분별한 외부 자본 유입에 대한 경각심 촉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연매협은 이 공문에서 "최근 한한령으로 인한 중국 투자 철회, 막대한 지분을 차지한 대주주의 전횡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28일 본 협회의 회원사인 판타지오의 창업자 나병준 대표가 예고 없이 해임되고 임직원이 파업을 선언하는 사태가 있었다. 이는 단순히 한 기획사의 문제만으로 치부할 수 없으며,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 모두가 직시해야 할 때"라고 중국 측 대주주와 갈등을 빚고 있는 판타지오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판타지오 사태란 종합 엔터테인먼트사인 판타지오의 창업자인 나병준 공동대표가 지난해 연말 열린 이사회에서 지분 50.07%를 가진 대주주인 중국 JC그룹 측에 예고없이 해임당한 일을 말한다. 이에 판타지오 임직원들은 나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를 결성, 총파업까지 예고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연매협은 이어 "현재도 중국 기업과 한국 기획사의 M&A, 매각, 인수가 꾸준히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 협회는 이번 판타지오 사태를 비추어 자칫 무분별한 거대 자본의 투자 유치를 가치 투자가 아닌 경영 잠식의 우려가 있음을 회원(사) 여러분께 강조하는 바다. 업계 모두가 현명한 판단으로 올바른 투자 유치와 보다 안정적인 회사의 성장을 도모해주길 바란다"고 외부 거대 자본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연매협은 회원사들의 안정적인 경영 등을 위해 공문을 발송했으나, 연매협이 판타지오 사태에 대해 관여할 권한은 없다.
한편, 판타지오는 배우 서강준, 유일, 공명, 강태오, 이태환의 그룹 서프라이즈를 비롯해 강한나, 헬로비너스, 위키미키, 아스트로, 워너원의 옹성우 등 30 여명의 연예인들이 속해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가 총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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