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인 휴온스는 세계 점안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충북 제천공장에 첨단 설비라인을 대대적으로 증설한다. 휴온스는 독일 BFS 시스템, 이물검사기 등 첨단 장비를 올 10월경 도입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켜 내수 수요와 수출 물량 증가를 미리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에 도입될 장비들은 미국과 유럽의 설비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수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설비자격 조건을 갖추게 됐다"면서 "추가 설비가 도입되면 점안제 생산능력이 현재 1.5억관에서 두 배인 3억관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온스는 자체 개발 제품 '클레이셔'에 대해 중국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곧 임상에 들어간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점안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규 설비 도입으로 높은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이미 수출계약이 완료된 중남미 3개 지역과 사우디 및 중동지역 등에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셔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나노점안제로, 미국 호주 러시아 유럽에서 특허를 받았다. 휴온스는 히알루론산 단일점안제 '카이닉스'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국내 임상 3상시험 승인을 획득하며 안구건조증 복합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중인 바이오 신약 'HU024'은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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