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29·미국)이 한국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윌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 지역 방송인 CBS19와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갈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KBO리그 경기 영상을 수없이 많이 찾아봤다"며 "팬들이 아주 열광적이더라. 스타디움의 열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경기가 매진될 정도로 나라가 야구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며 "정말 흥분된다. 그런 곳에서 야구 할 기회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총액 80만 달러(약 8억5000만원)에 LG와 입단 계약했다.
키 188㎝, 몸무게 84㎏인 윌슨은 201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3년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42경기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했다.
윌슨은 "한국에서 정말 잘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도 있다"며 "나도 (LG와 계약이) 메이저리그 등판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라면 이번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