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인 KRX300이 중소형주의 수급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월 가칭 KRX250으로 알려졌던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인 KRX300가 전날 발표됐다. 기존 계획이었던 250종목에서 50종목을 추가해 총 300종목이 편입됐고 코스피 232종목(77%), 코스닥 68종목(23%)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KRX250의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편입 비중이 6대 4 혹은 7대 3 정도로 예상됐던 것을 감안하면 코스닥 비중이 다소 낮다. 다만 기존 코스피·코스닥 통합 지수였던 KTOP30이나 KRX100지수 내 코스닥 편입 비중이 10%가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비중이 상승한 셈이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RX300 지수 종목은 다음 달 5일에나 공개되지만 선정 방식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지수의 대략적인 모습은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면서 "종목 선정 방식에 따라 계산한 KRX300의 업종별 비중은 IT 36%, 자유소비재 15% 등으로 현재 코스피나 코스닥의 업종 비중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가총액 유형별 비중에 있어 중소형주 비중이 크고 이는 중소형주의 수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거래소에서 제시한 선정 방식에 따라 지수를 구성할 경우 코스피 중형주의 종목 수가 대형주보다 많다. 코스피 소형주, 코스닥 중형주 종목 수까지 합치면 정확히 전체 지수의 절반이다.
송 연구원은 "연기금이나 대형 기관에서 KRX300을 벤치마크로 삼을 경우 중소형주에 더 많은 수혜가 기대되는 것은 이 때문"이라면서 "특히 기존 KOSPI200이나 KOSDAQ150에
편입되지 않은 중형주 중 지수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들에 대한 수급 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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