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씨젠 `AI 기반 분자진단시스템` 글로벌 시장에 공개
입력 2018-01-11 11:36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오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발표자로 참석한 씨젠 천종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자진단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씨젠]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IR포럼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자진단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2~3년간의 연구 끝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스스로 진단 시약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씨젠은 지난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서 차세대 분자진단 서비스를 알렸다.
씨젠은 올해로 5년째 매년 이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사업전략을 발표해왔다. 작년에는 각종 감염성 질환부터 암과 유전 질환까지 거의 모든 분자진단 검사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수행할 수 있는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을 선보였고, 올해는 이 솔루션을 완성시킬 수 있는 AI 기반의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약개발 시스템은 기존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시약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향후 분자진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10일(현지시간) 오전 직접 발표자로 나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단 4일 만에 동시다중 리얼타임 PCR(high multiplex real-time PCR)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며 "씨젠은 앞으로 모든 분자진단 시약을 전문 연구원이 아닌 인공지능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천 대표는 "AI 기반의 분자진단 시스템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오랜 염원이었던 분자진단 대중화를 실현하는데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면서 "다양한 분야의 제품 출시와 함께 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초 전 세계 우수한 제약·바이오 회사들을 초청해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제약 바이오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IR 콘퍼런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셀트리온, LG화학과 씨젠 등 5개 기업만 발표 기업으로 초청받고 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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