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아산 성매매 집결지…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8-01-11 10:30  | 수정 2018-01-11 10:42
【 앵커멘트 】
온천 관광도시로 유명한 충남 아산에는 성매매 업소 집결지인 '장미마을'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산시가 이곳의 건물들을 사들여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굴착기가 부서진 건축 잔해물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릅니다.

1970년대에 자리 잡은 충남 최대의 성매매집결지인 '장미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아산시가 장미마을 내 유흥업소를 철거하고,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을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이들하고 살기도 좋을 테고, 시내 한복판에 이런 게 들어서면 우리 동네서부터 온양온천이 다 좋아지지."

아산시는 지난해부터 유흥업소가 들어선 건물 8곳을 사들여 철거했고, 나머지 업소에 대해서도 보상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모텔은 내부 공사를 거쳐 청년 창업 기업과 사회적 기업들을 입주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흥업소가 더 이상 들어올 수 없도록 '도시계획 특별구역'으로 지정했고, 도로 정비 사업도 추진됩니다.

전국 최초로 탈성매매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오는 2021년까지 성매매 업소 여성의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지원합니다.

▶ 인터뷰 : 복기왕 / 충남 아산시장
- "3월 정도면 시설들은 모두 다 매입을 하게 될 거고요. 그리고 도로가 올 상반기에 마무리됩니다."

성매매 집결지가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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