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생활용품에 대한 유해성분 논란이 사회적 문제가 된 가운데 피존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토종 생활용품 전문기업인 피죤의 전 제품에는 인체 유해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C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창업주 이윤재 회장은 사업 초기부터 친환경 경영을 고수해왔다. 이 회장은 평소 '자연은 우리가 돌아갈 미래'라는 자연주의 철학을 갖고 친환경 경영을 강조한다.
특히 1970년대 후반 이 회장이 직접 나서서 섬유유연제를 개발한 것은 유명하다. 당시 빨래비누는 보편화된 반면 세탁기나 세제가 보급되지 않아 섬유유연제는 생소한 제품이었다. 이에 따라 초반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했고 초창기 판매 실적마저 저조했지만 이 회장은 뚝심있게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피죤 관계자는 "이 회장은 1983년부터 텔레비전과 신문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면서 섬유유연제는 피죤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며 "빨래엔 피죤이라는 문구와 로고송, 황금 시간대 광고 방영 등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피죤의 브랜드를 확산시키고 프리미엄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평소 인재 양성과 후학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피존의 사훈 중 하나도 '항진(恒進)'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힘찬 전진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후배 육성이 뒤따라야 하며, 후배를 양성하지 않고서는 영원히 발전할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회장은 청소년 NGO 단체인 '푸른나무 청예단'에 공부방인 '희망방'을 기부하고 서울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 장학금을 지원했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는 강의실과 스터디룸을 기부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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