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CES 효과`에 IT株 강세…4차산업혁명 펀드 탄력
입력 2018-01-10 17:33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8' 여파로 연초부터 4차 산업혁명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CES 2018'의 핵심 화두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이슈가 떠오르자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어서다. 삼성SDS, LG이노텍 등은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부각되며 하루 만에 주가가 10% 안팎 급등하는 등 증시에 불어닥친 'CES 효과'가 힘을 받는 모습이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주요 4차 산업혁명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많게는 9% 넘게 급등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가 1개월 수익률 9.14%를 기록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와 미래에셋TIGER모닝스타글로벌4차산업혁신기술 ETF 1개월 수익률은 각각 7%와 5%를 넘었다.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 ETF에는 네이버(27.41%) 삼성SDS(19.09%) 엔씨소프트(18.10%) 카카오(12.81%) 넷마블게임즈(10.25%)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두루 담겨 있다.
네이버 주가는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 주당 87만원으로 마감한 주가가 이날 92만8000원에 마감했다. 주당 100만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삼성SDS 주가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말 주당 20만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2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만에 주가가 25% 넘게 올랐다. 지난 4일과 8일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주가를 밀어올린 배경이 됐다.
1개월 수익률 4%대를 기록하고 있는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펀드,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ETF,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펀드에 쏠리는 관심도 상당하다. 1개월 수익률 4.83%를 기록 중인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는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바이두 주식을 담아놨다. CES 열풍에 힘입어 미국과 중국 정보기술(IT) 대형주 주가 역시 꿈틀거린 셈이다. 삼성KODEX IT하드웨어ETF, 미래에셋TIGER200IT ETF 등은 1개월 수익률 3%대를 기록하고 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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