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스 비자금 수사팀, 이르면 주중 핵심인물 소환…검사 2명 등 충원
입력 2018-01-10 16:01 

'다스 횡령 의혹' 관련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다스와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 핵심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팀장인 문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24기)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리 머지 않은 시일 안에 다스와 정 전 특검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차장은 "'(다스의 비자금으로 의심받는) 120억원의 성격'과 '특검의 직무유기'에 대해 동시에 조사 중"이라며 "1차적으로 관련자를 불러 필요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번엔 의혹에 더 가까운 핵심 관련자들을 불러) 2차 조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특검이 지난 2008년 BBK 의혹사건 수사 당시 개인 횡령을 저질렀다고 지목한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 조씨와 함께 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협력업체 직원 이모씨, 당시 다스 대표인 김성우 전 사장 등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특검(69·사법연수원2기)과 특검팀에 참여했던 전·현직 검사들도 조사 대상이다. 앞서 수사팀은 다스 관련 의혹을 제기한 다스 전 경리팀장 채동영씨, 다스 전 총무차장 김모씨, 다스에서 운전기사로 일한 김종백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문 차장은 "과거 특검팀에서 넘겨받은 계좌 자료뿐만 아니라 추가로 추적하고 있는 차명계좌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120억원 외에 다른 의심스러운 자금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지난 8일부터 검사 2명과 수사관 등을 추가해 팀 규모를 20여명으로 늘렸다"며 "통상적으로 기업을 수사할 때 계좌분석에만 몇 달이 걸리는데 그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요청해 인력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장 내용 상으로는 공소시효가 지난 것 같지만 (추가 혐의가 발견되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열심히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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