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추경 출자사업을 통해 1조6753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모태펀드가 벤처투자펀드 출자자(LP)로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8600억원을 집행했으며, 이를 투자받은 벤처캐피털이 추가 펀딩을 통해 벤처펀드가 총 43개 1조6753억원 규모로 결성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1조4450억원 보다 약 2300억원 더 큰 규모로 올해 1분기 내 추가로 5개 펀드가 결성되면 전체 벤처펀드 규모는 총 1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청년창업, 4차 산업혁명, 재기지원 등 5개 분야와 관련된 펀드가 결성됐으며, 특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3207억원 규모로 '에이티넘리딩컴패니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모태펀드가 LP로 참여한 벤처투자 펀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벤처투자는 "결성된 펀드가 향후 4~5년 동안 스타트업 등에 투자되고 이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66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투자과장은 "추경으로 결성된 펀드와 혁신모험펀드 등 올해 결성될 펀드를 합치면 벤처투자시장에 자금은 충분히 공급되는 셈"이라며 "자생력이 있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벤처투자촉진법 제정계획과 모태펀드 개편 방안 등을 조만간 발표할 것" 이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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