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기업PR캠페인 대행사 선정 과정에 대학생들을 참여시키며 공유인프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공유인프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을 사회와 공유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찾겠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우리 그룹이 갖고 있는 유무형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공유인프라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면 미래 변화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올해 PR캠페인 대행사 선정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학생 심사위원 150여명도 초청됐다.
SK이노베이션측은 "대학생들이 기업PR 캠페인의 새로운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광고 제작 실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7일간 SK이노베이션 페이스북을 통해 응모한 이들 중 선정됐다. 작년에는 40여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15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 작년 참석자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올해 SK이노베이션 기업PR캠페인은 오는 3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각 종목의 스피드에 응원이 더해지면 성공적 대회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기업PR캠페인을 선보인 바 있다.
임수길 홍보실장은 "대행사 선정부터 핵심 소비자 층인 대학생들에게 공개하는 공유인프라 형태로 시작해 회사가 지향하는 기업가치 제고 및 사회적가치 창출을 모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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