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0일 POSCO에 대해 중국의 동절기 감산 영향으로 철강 공급량이 부족해져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가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78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전망치다. 올해 1분기에도 1년전에 비해 14% 증가한 9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박 연구원은 예상했다.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이유는 철강 가격 상승에 있다고 현대차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최근 중국 철강업계의 동절기 감산이 오는 3월까지 이어지는 데다 춘절을 전후로 재고를 축적해두려는 수요가 맞물린 덕이다. 이에 더해 국내에서도 후판을 비롯한 일부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올린 데 대해 "올해 예상되는 실적에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적용했다"며 "시장에서는 POSCO의 낮은 자기자본수익률(ROE)를 지적하지만 싸이클산업의 특성상 가격을 인상한 뒤 후행적으로 실적의 상향조정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주가 산출에 산업측면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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