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0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유지했다.
이명훈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4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공장 및 미국공장의 출고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고 리테일판매도 미국·내수·아중동·아태·중국 등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유럽·중남미·러시아·인도 등에서는 리테일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2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1조200억원으로 추정했다. 기말환율 급락으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감소효과가 예상되나 전년 말 발표된 쏘나타(NF)와 그랜저(TG) 등 리콜 영향으로 일정부분 상쇄됐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도 조정양상을 보여 주가순자산비율(PBR)(우선주포함) 0.52배 기록 중"이라면서 "이는 2002년 이후 역사적 저점인 0.48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당분간 좁은 박스권 움직임 예상되나 향후 수년간 이어질 라인업확장 및 파워트레인 교체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중장기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