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발언에 美언론 "정신 번쩍 들게 한 말"…뭐라고 했길래
입력 2018-01-10 07:49 
공동보도문 들고 공동 입장 (판문점=연합뉴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회의에 공동보도문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18.1.9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

미국은 9일(현지시간) 남북 고위급회담 합의 내용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모든 최첨단 전략무기는 철두철미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북측 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에는 촉각을 세웠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한 말"이라며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를 통해 미국의 공격을 막아낼 권리를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북한이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계속 추구해 나갈지가 전문가들이 가진 의문점으로, 북한의 장기 전략이 과연 무엇이냐 하는 부분이 최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최대의 압박' 전략을 주도해온 트럼프 정부가 소외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분쟁 전문 '국제위기그룹'(ICG)의 선임자문역 크리스토퍼 그린은 WP에 "북한이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려고 하는 의도라면 이는 단지 '첫 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도 리 위원장의 발언을 전하면서 "김정은이 대북 압박과 제재를 약화하려는 차원에서 한미를 분열시키려고 할지 모른다는 게 비판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우려"라고 보도했다.
CNBC 방송은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무기를 의제로 삼는 것은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핵무기 프로그램은 남북 간 대화 의제가 아니라고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남북 간 해빙 무드에도 불구하고 미 정보기관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바꾸지 않은 상태다. 김정은은 미국이 자신을 전복시킬 것이라는 확신 하에 미국을 위협할 핵무기만이 이를 막아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미소로 마치는 남북 고위급회담

(판문점=연합뉴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회의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대화하며 미소짓고 있다. 2018.1.9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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