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저자세 외교·미온 대처 질타
입력 2008-04-30 16:10  | 수정 2008-04-30 17:51
중국인 폭력 시위 직후에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던 정치권이 연일 정부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통합민주당은 중국이 사과는 커녕 시위대를 옹호하자 이는 '저자세 외교'의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민주당은 이번 폭력사태는 국가의 체면과 권위가 달린 중대한 문제라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문제삼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사과는 커녕 '정의로운 행동'으로 옹호한 것은 우리 외교의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우리 나라가 어떻게 얕보였기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저는 우리나라 외교의 중대한 위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국가의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라며 정부의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한중 외교관계를 의식한 탓인지 한 차례 논평을 낸 것 외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참석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여야 모두 경찰의 미온적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인터뷰 : 김기현 / 한나라당 의원
-"반드시 형사처벌하고 해당 유학생 추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반대로 중국이 할 조치를 생각하면 미흡하다."

인터뷰 : 김부겸 / 통합민주당 의원
-"경찰 입장에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고 책임을 묻겠다고 해야 한다."

인터뷰 : 어청수 / 경찰청장
-"각종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해서 경찰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

의원들은 특히 이번 사태를 치안 주권을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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