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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샤이니 4人 "다시 빛을 내겠다" 슬픔 딛고 활동재개
입력 2018-01-09 14: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멤버 고(故) 종현을 잃고 빛을 잃었던 그룹 샤이니가 다시 빛날 준비를 시작했다. 종현 사망 3주 만에 처음으로 팬들에게 힘든 심경을 털어놓고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샤이니 민호, 태민, 키, 온유는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종현을 비명에 보낸 충격은 여전히 크지만 샤이니로서 다시 팬들 앞에 나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우선 민호는 "이 결정을 반기시는 분들고 계시고 반대로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 저희 역시 지금은 어떤 것이 정답인지 모르겠지만 우선 이것이 정답이라고 믿고 여러분과의 약속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한다"며 2월 일본 돔 투어를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종현 없이 서는 무대는 팬들에게도 낯설지만 멤버들로서도 당혹스러울 따름. 다섯 멤버가 각각 일당백을 해내며 발산되는 시너지가 샤이니의 전매특허고, 특히 종현이 팀 내 메인보컬로서 상당한 파트를 소화해 온 만큼 종현이 빠진 무대는 기존 대형과 상당한 차이가 생길 전망이다.

이같은 우려는 샤이니 스스로도 염두하고 있는 대목이다. 민호는 "그 어떤 것도 종현이 형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고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여러분 앞에 보일 샤이니가 모든 무대에 종현이 형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민호는 "종현이형과 저희가 여러분들과 약속했듯이 힘들어져 포기하고 싶을 때 약한 맘에 도망치고 싶을 때 여러분들의 손이 저희에겐 가장 큰 힘이 되는 걸 기억하고 여러분들을 위한 노래를 계속 불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슬픔을 추스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키는 "이러한 결정이 종현이 형이 원하는 저희의 모습일 것이고 팬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샤이니 다운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샤이니다운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팬들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힘든 시기를 겪은 온유도 남다른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사랑하는 우리 멤버를 지켜주시고 마음써주셔서 감사드리고 팬 여러분들을 걱정시켜서 죄송할 따름"이라고 운을 뗀 데 이어 "저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공연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종현이 어머님의 말씀을 전해듣고 어딘가에서 그리워하고 아파하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모자란 저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밝혔다.
막내 태민은 "사실 처음 공연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없었다. 하지만 팬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또한 앞으로의 미래에 샤이니 멤버들과 이별하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의 미래가 결코 쉽지 않을 거란 것도 알지만 샤이니라는 이름이 좀 더 오래 빛을 잃지 않고 빛을 낼 수 있게, 잊혀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태민은 "앞으로도 샤이니로서 사랑받고 싶고, 하늘에서 보고 있을 우리 멤버에게 자신있게 딛고 일어서서 무대에 서는 샤이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샤이니는 지난해 12월 멤버 종현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오는 2월 17, 18일 오사카 쿄세라 돔, 26일과 27일 도쿄 도쿄돔 콘서트 무대를 통해 팬들을 만나게 됐다.
2008년 5월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주년이 된 샤이니는 이번 투어 외에 국내에서도 기념해를 맞아 앨범 활동 등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상 밖의 사고로 5인조에서 4인조로 거듭나게 된 만큼 준비했던 프로젝트의 모습에는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종현이 남긴 유작 등을 통한 추모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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