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뮤직]박효신·딘 제친 `무명` 장덕철의 반란…성공키워드는 SNS
입력 2018-01-09 08:5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남성 3인조 그룹 장덕철의 '그날처럼'이 역주행으로 신년 초 음원차트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9일 오전 8시 기준, 장덕철의 '그날처럼'은 멜론, 지니, 소리바다, 엠넷, 올레뮤직, 몽키3 등 6개 음악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 인피니트, 블락비 등 음원에서 강한 보이그룹이 일제히 컴백했고 딘, 문문, 박효신, 엑소 등의 음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그날처럼'은 차트 1위를 내주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날처럼'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곡이다. SNS(페이스북) 상에서 '헤어지면 들어야 할 노래'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타고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역주행을 시작,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단조로운 곡 구성에 보컬 3인의 조화가 인상적인 이 곡은 곡 자체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함에도 불구, '한 번 들어보자' 수준을 넘어서 음악팬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되며 꾸준히 스트리밍되고 있다.
장중혁(메인보컬), 덕인(리드보컬), 임철(보컬, 리더)로 구성된 장덕철은 2014년 결성돼 버스킹을 통해 실력을 다져온 팀이다. 2015년 디지털 싱글 앨범 '그때, 우리로'로 정식 데뷔, 그 해 전국영상가요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실패했다.
대중적으로 이름이 크게 알려진 적 없던 '무명' 가수의 곡이지만 음악 자체로 사랑받으며 2018년 첫 역주행 주자로 자리매김한 장덕철의 이번 성공은 볼빨간사춘기, 멜로망스, 최근 또 다른 역주행스타로 떠오른 문문 등과 궤를 같이 하는, SNS가 발굴한 성공이라 할 만 하다.
다만 이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10일 '음원강자' 볼빨간사춘기가 스페셜 신곡으로 컴백하고 선미, 수지 등 음원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는 걸그룹 출신 솔로 여성 주자들이 일제히 컴백을 앞두고 있기 때문.
장덕철의 기분 좋은 성과가 1월을 넘어 올 겨울 내내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편 같은 시각 기준, 네이버뮤직 1위는 인피니트 'Tell Me', 벅스 1위는 블락비 '떠나지마요'가 기록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