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9일 키움증권에 대해 우려요인이 사라지며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원을 유지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539억원으로 지난 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핵심이익(상품운용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476억 원으로 분기 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뚜렷이 증가하면서 리테일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은 25%, 전체 시장에서는 17%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월간으로는 100조원의 약정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신규계좌의 유입 속도"라면서 "일 평균 2400좌 내외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3년 간 평균치 1300좌의 1.9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중 75%가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은행 채널에 대한 의존이 급격히 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신용잔고는 1조5000억원 수준(전 분기 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수익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그는 "자본시장 상황과 증권업의 수익 민감도는 현저히 떨어졌는데, 키움증권만이 이런 변화와 무관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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