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임약까지 먹어가며 행군?' KB국민은행 여직원에 100km 행군 앞두고 피임약 제공 논란
입력 2018-01-09 07:43  | 수정 2018-01-16 08:05
'피임약까지 먹어가며 행군?'
KB국민은행 여직원에 100km 행군 앞두고 피임약 제공 논란



KB국민은행이 신입사원 연수 중 100㎞ 행군 프로그램을 위해 일부 여자 직원들에게 피임약까지 나눠준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연수의 일환으로 이틀간 100km를 걷는 행군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이 행군을 앞두고 국민은행 측은 여자 직원들만 모아 행군 날 생리주기가 겹치면 힘들 것 같아 피임약을 준비했다. 필요하면 요청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일부 여직원들은 피임약은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 연수의 특성상 건강 상의 이유로 행군에 불참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여자 직원들은 피임약까지 먹어가며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민은행 측은 피임약 지급은 자발적으로 요구한 경우에만 나눠준 것이고 건강상 행군이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2014년에는 신한은행도 신입사원에게 ‘기마자세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글을 암송하게 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연수 때 해병대 캠프, 등산, 행군 등 '군대 문화'의 일종인 극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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