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CJ 좌편향' 질책하자…손경식 "심려끼쳐 죄송"
입력 2018-01-09 07:01  | 수정 2018-01-09 07:23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도대체 왜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을까요.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청와대 안가에서 만난 박 전 대통령이 "CJ가 좌편향돼 있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CJ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광해입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면서 진보진영이 뭉쳤고,

CJ창업투자가 투자한 영화 변호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재판에 출석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청와대 안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질책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CJ가 좌파 성향을 보인다"고 말하자, 손 회장이 "제작자 가운데 편향된 성향이 있어 정리했고, 앞으로 바뀔 것"이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명량'처럼 국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밝혔습니다.

손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이미경 부회장을 곱지 않게 봤기 때문에 애국 영화를 만들고 특정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해 관계를 개선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원동 전 수석의 요구에 대해서도 정권 초기부터 청와대의 심기를 건드리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거부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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