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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K의 신구조화, 베테랑 존재감에 달렸다
입력 2018-01-08 17:40 
김강민은 2018시즌 후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2017년 부진했던 김강민은 2018년 반등이 절실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년 SK와이번스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1군 무대에 등장했다. 특히 외야진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는 모양새였다.
특히 두 거포 한동민과 김동엽의 등장은 SK를 리그 최고의 홈런 군단으로 만드는데 큰 일조를 했다. 2016년 9월 상무에서 전역한 한동민은 103경기 타율 0.294 29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홈런왕 최정과 함께 간판타자로 떠올랐다. 힘 하나는 팀 내 최고라고 꼽히는 김동엽은 125경기 타율 0.277 22홈런 70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한동민은 1루수비와 코너 외야수비가 모두 가능하다. 다만 8월 주루 도중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당한 게 아쉬웠다. 김동엽은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둘은 나란히 재활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KIA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131경기 타율 0.285 출루율 0.395 6홈런 16도루 72득점을 기록한 노수광은 외야 전포지션을 오가며 팀의 가려운 부분인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 밖에 두자릿수 홈런을 때린 정진기나 조용호 등 백업 외야수들도 날카로운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내야에서도 최정의 친동생 최항이 대표적으로 떠오른 뉴페이스다. 마운드에서는 박종훈이 데뷔 후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문승원이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키며 선발의 한축으로 떠올랐다. 마운드에서는 서진용, 김주한, 문광은 등이 역투를 펼쳤다.
물론 베테랑들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는 게 야구다. 새 얼굴들이 쏟아졌지만, 불안했던 불펜진에서는 박정배가 기둥역할을 했다. 다만 수년간 뒷문을 지켰던 박희수의 부진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올해 48경기에 나선 박희수는 2승6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6.63에 그쳤다.
악마의 투심으로 유명했던 박희수는 2017시즌 SK수호신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에 빠졌다. 박희수가 흔들리면서 SK불펜 전체도 불안정했다는 평가다. 사진=MK스포츠 DB
외야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우타 외야수인 김강민의 부진이 아쉬웠다. 김강민은 2017시즌을 앞두고 받은 봉와직염 수술로 인해 88경기 출전해 타율 0.219(183타수 40안타) 5홈런 18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배테랑 박정권도 2013시즌 후 가장 적은 경기수인 118경기에 타율 0.256을 기록했다. 그래도 홈런은 여전히 두자릿수(16홈런)를 때리며 2009년 이후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성공했다.
2017년 5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탄 SK는 2018년 더 높은 곳을 바라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서 복귀하는 등 전력 상승 요소가 많다. 2017년 소득이 젊은 선수들의 등장이었다면, 2018년에는 베테랑들의 반등도 절실하다. SK가 신구조화를 앞세워 2018년 일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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