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연간 매출 60조 첫 돌파…영업이익도 역대 두번째 규모
입력 2018-01-08 15:21  | 수정 2018-01-08 18:17
[사진 제공 : LG]

LG전자, 연간 매출 60조 첫 돌파…영업이익도 역대 두번째 규모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8년 만에 2조원을 재돌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6조9697억원, 영업이익 366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61조4024억원, 영업이익 2조4685억원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84.5%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은 TV와 가전 사업은 각각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정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사업본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도 두 사업본부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쇼핑 시즌에 판매량을 늘린 데다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원가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H&A사업본부도 제품믹스 효과와 판매 제품군 확대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가 예상보다 큰 폭을 적자를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사업 정상화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실적 추정치는 16조1349억원, 영업이익 4668억원이다. 매출은 실적 추정치를 5.17%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21.42%(1000억원) 밑돌았다.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최고값을 제시한 곳은 미래에셋대우(5620억원)이고, 최저값을 제시한 곳은 IBK투자증권(2524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MC사업본부의 적자 규모를 2336억원으로 추정했고, IBK투자증권은 2853억원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는 매출 64조8521억원, 영업이익 3조1306억원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