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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왓슨, 블랙드레스에 `타임즈 업` 홍보까지...`행동하는 페미니스트`
입력 2018-01-08 14:03 
엠마 왓슨. 사진| 엠마 왓슨 SN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할리우드 스타 엠마 왓슨이 블랙드레스와 '타임즈 업(Time's up)'홍보로 할리우드에 만연한 성폭력 타파에 나섰다.
엠마 왓슨은 7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 힐튼 호델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블랙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엠마 왓슨 이외에도 안젤리나 졸리, 니콜 키드먼, 리즈 위더스푼, 머라이어 캐리, 메릴 스트립 등 톱 여배우들이 역시 화려한 드레스 대신 블랙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들이 블랙 드레스를 입은 이유는 할리우드 성추문 가해자들에게 항의하기 위한 것.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즈'가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폭력 스캔들을 고발하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그동안 숨겨져온 미국 사회 전반의 추악한 성 추행 및 폭력 사건들이 속속 드러났고 이는 '미투 캠페인(성폭력 고발운동)'으로 이어졌다.
엠마 왓슨 등은 이날 블랙 드레스를 입고 전 세계 누리꾼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시상식에 참석해 성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엠마 왓슨은 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타임즈 업(Time's up)"을 알리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타임즈 업은 여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을 포함한 할리우드 관련 종사 여성 300여 명이 미국 사회에서 성추행과 성폭력,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결성한 단체 이름이자 캠페인이다.

엠마 왓슨은 "업계와 지역을 넘어서 우리는 모든 여성과 사람들이 안전하고 품위있게 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함께하자"고 '타임즈 업'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골든글로브'에서 흑인 여성 최초로 공로상인 세실 B.데밀상을 수상한 오프라 윈프리는 수상 소감에서 할리우드에서 논란이 됐던 성추문을 언급하며 여성들에게 "당신들이 알고 있는 진실을 밝혀라. 그것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다. 우리 여성들은 그만큼 강하다. 새로운 시대가 다가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번 여성들의 단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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