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약사 33곳 윤리경영 `A등급`…내부제보 활성화는 부족"
입력 2018-01-08 11:02 

국내 제약사의 윤리경영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내부제보 활성화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8일 제 14호 '제약산업과 윤리경영' 특집 정책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윤리경영 자율 점검 지표는 협회가 제약회사의 윤리경영 확산을 위해 개발·배포한 것이다. 자율준수 프로그램 수립 및 시행과 운영현황, 운영실적, 내부제보 활성화 항목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협회는 지난 2016년 10월 이사장단 18개사에 이어 이번에 33개 이사사(社)를 대상으로 2차 분석했다.
그 결과, 33개 이사사의 윤리경영 자율점검지표 평균점수는 900점 만점에 777점으로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18개사를 상대로 한 1차 평균(770점·A등급)에 비해 7점 높은 수치다.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대목은 자율준수 프로그램의 운영현황 및 방식에 관한 지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측은 "해당 지표는 약사법과 공정경쟁규약 등 필수적인 준법 영역일 뿐만 아니라 윤리경영 확산에 따라 업계 전반적으로 잘 준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내부제보 활성화에 관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내부제보를 담당하는 사람이나 조직을 두고 있더라도 관련 교육이나 내부신고자에 대한 포상 등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규모가 작은 제약사의 경우 내부제보 전담 인력이나 제도 자체를 운영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협회 관계자는 "2차 분석 결과 1차에 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전담조직 구성, 자율준수 관리자 역할 강화 등 전반적인 윤리경영 수준이 향상됐다"며 "협회의 의약품 시장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이 효과를 내는 가운데 제약사들도 윤리경영에 동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