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기아차에 대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부진과 환율하락 등으로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면서 "올해 판매 목표가 기대보다 낮고 1분기에도 원화강세의 영향이 지속되기 때문에 주가는 단기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3월 이후로 중국 기저가 낮아지고 신형 K3, K9, 쏘울, 중국 전략 차종 등 신차들이 순차적으로 투입되면서 모멘텀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로 EV와 K3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투입도 확대되면서 비중이 상승하고,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44배의 낮은 밸류에이션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33% 줄어든 592억원을 예상한다"면서 "멕시코를 제외한 대부분 공장에서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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