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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시황] 서울 아파트 49주 연속 오름세…재건축은 더 올라
입력 2018-01-06 09:01 
[자료 부동산114]
2018년 첫 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상승세는 지속됐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하락 없이 49주 연속 오름세도 이어졌다. 강남, 송파, 양천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이번 주 0.33% 올랐다. 1월 첫 주 상승 폭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보유세 개편 등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주간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편 신도시는 0.06% 올랐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겨울철 비수기로 수요가 주춤한데다 입주물량 여파로 서울을 제외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전세가격은 0.08%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세 지속
서울은 재건축 이슈와 9호선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 연장 개통예정 등의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강남(0.78%) ▲송파(0.71%) ▲광진(0.57%) ▲양천(0.44%) ▲관악(0.37%) ▲성동(0.34%) ▲마포(0.32%) ▲강동(0.23%) ▲종로(0.23%) ▲성북(0.22%) ▲금천(0.20%)등이 올랐다.
[사진 강영국 기자]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이 적은 가운데 일부 물량이 거래되며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한양3차·개포동 주공1단지·역삼동 역삼래미안·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최고 1억5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이 컸다. 송파동 삼익·신천동 진주·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최고 1억원 올랐다.
광진구는 저평가 인식에 수요가 이어졌고 양천은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신도시는 판교와 분당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과 비슷한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조정되는 패턴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판교(0.19%) ▲분당(0.18%) ▲산본(0.03%) ▲평촌(0.02%) ▲일산(0.01%) ▲중동(0.01%)등이 올랐다.
판교는 백현마을5·6단지·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현대·수내동 파크타운롯데·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야탑동 탑5단지타워빌·구미동 까치롯데·선경 등이 250만~3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의왕(0.05%) ▲부천(0.03%) ▲성남(0.03%) ▲김포(0.02%) ▲의정부(0.02%) 등은 올랐고 ▼광명(-0.09%) ▼오산(-0.04%) ▼평택(-0.03%) ▼이천(-0.02%) ▼시흥(-0.02%) 등은 하락했다.
실수요가 이어진 의왕은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2단지·오전동 LG진달래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부천 역시 중소형 면적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상동자이·진달래대우·도당동 성원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입주 영향과 재건축 단지의 약세로 하락한 광명은 철산동 주공7·8단지를 비롯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250만~1500만원 내렸다.
◆겨울 비수기로 수요 뜸해도 전세 부족 지역에선 오름세
서울은 겨울 비수기로 수요가 뜸하지만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오름세가 나타났다. ▲금천(0.25%) ▲송파(0.25%) ▲종로(0.17%) ▲양천(0.16%) ▲강동(0.12%) ▲광진(0.11%) ▲마포(0.11%) ▲동대문(0.10%) ▲성북(0.10%) 등이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등이 15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는 장지동 송파파인타운6단지·잠실동 레이크팰리스·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종로는 평동 경희궁자이가 5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겨울 한파로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게 줄었고 일부 지역은 입주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파주운정(-0.46%) ▼동탄(-0.07%) ▼일산(-0.04%) ▼중동(-0.03%) ▼평촌(-0.03%) 등이 하락했고 ▲판교(0.12%) ▲분당(0.07%) ▲위례(0.07%) 등은 소폭 상승했다.
파주운정과 동탄은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휴먼빌레이크팰리스와 한빛마을1단지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 등이 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나루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보라빌1차·청계동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2차(A26)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매매수요가 이어진 판교와 분당 등은 전셋값도 소폭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전세 수요가 감소한데다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의정부(-0.15%) ▼구리(-0.10%) ▼화성(-0.09%) ▼안양(-0.09%) ▼광명(-0.08%) ▼오산(-0.06%) ▼수원(-0.06%) ▼평택(-0.05%) ▼남양주(-0.05%)등이 떨어졌다. 반면 김포와 광주는 각각 0.02%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풍림·한국·장암주공5단지·민락동 청구1차 등이 750만~1250만원 내렸다. 구리는 인창동 아름마을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화성은 청계동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2차(A26)·오산동 풍성신미주·병점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이 500만~1000만원 떨어져 거래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버티기 국면 당분간 이어질 전망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의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 하지 않는 분위기다. 각종 규제책에도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보유세 개편 등 추가적인 규제책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고 세금이 오르더라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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