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는 생명벨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전벨트 착용은 매우 중요하다. 착용 여부에 따라 자동차 사고 시 생사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전벨트를 잘못된 방법으로 착용하면 오히려 사고 시 부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안전벨트 경고음을 제거하거나 느슨하게 도와주는 안전벨트 클립 등을 판매하는 것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운전자들은 안전벨트 착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 클립을 종종 구매하곤 한다. 하지만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착용할 경우 사고 발생 시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아 피해가 커진다.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야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엉덩이가 시트 가장 안쪽까지 일치할 수 있도록 밀착해 앉은 다음 허리 벨트는 골반을 지나게, 어깨 벨트는 어깨 중앙에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낮이 또한 신경써야 한다. 안전벨트의 높낮이는 B필러에 달린 안전벨트 앵커를 통해 조정할 수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앵커의 높이는 안전벨트 착용 시 벨트가 자신의 어깨를 타고 넘어가는 높이다. 간혹 앵커위치가 높아 안전벨트가 목에 위치하거나 반대로 가슴에 위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사고 시 목과 가슴부위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안전벨트가 꼬여있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전벨트가 꼬인 채로 운전을 한다면 정면 충돌 시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다. 아울러 좌석의 등받이 역시 뒤로 눕히지 말아야 한다. 사고 시 안전벨트 밑으로 몸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들의 경우 안전벨트 매는 요령이 조금은 다르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임산부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단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서는 안전벨트를 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의 경우 허리벨트가 복부에 위치하지 않도록 허버지 쪽으로 최대한 내리고 어깨 벨트는 가슴의 정 중앙을 지나도록 매면 된다. 또 될 수 있는 한 운전석을 최대한 뒤로 밀어 운전대에서 배가 멀어지게 앉아야 한다. 에어백이 터질 경우 태아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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