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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선두 DB, SK추격 뿌리치고 3연승 질주
입력 2018-01-05 21:00  | 수정 2018-01-05 21:01
5일 오후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2018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DB 두경민이 SK 헤인즈의 볼을 싸움을 벌여 볼을 가로채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DB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1–85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 시즌 전적 22승9패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이날 DB를 잡으면 공동 선두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던 SK는 홈에서 다시 DB에 패하며 20승11패로 연승 흐름이 깨졌다.
두 팀은 지난달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라운드 맞대결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SK가 3쿼터 초반 한 때 28점 차까지 앞섰지만, DB가 경기 종료 디온테 버튼의 3점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연장 혈투 끝에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SK로서는 3라운드에 당한 굴욕을 씻지 못했다.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었다. SK는 변기훈 안영준 최준용 이현석 등이 3점슛을 터트리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하지만 DB도 3점슛 2방을 꽂아넣은 두경민을 앞세웠다. 1쿼터는 22-20로 SK가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초반은 SK가 애런 헤인즈,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 등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후 헤인즈가 침묵하면서 화이트가 고군분투했다. DB는 두경민과 버튼, 로드 밴슨을 앞세웠고, 결국 전반은 40-39로 DB가 리드를 잡고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치열한 전개였다. 3쿼터 들어 DB 서민수와 버튼의 연속 3점슛으로 8점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SK도 만만치 않았다. 김민수의 3점슛으로 흐름을 끊은 뒤 화이트의 연속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DB는 후반 투입된 김주성의 3점슛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SK가 헤인즈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DB는 버튼과 두경민 콤비를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직전에는 윤호영의 3점이 터졌다. SK도 정재홍의 3점으로 물러서지 않았다. DB가 63-59로 계속 앞섰다.
4쿼터 들어 DB는 벤슨의 덩크슛으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흐름에서 밀리던 SK는 최준용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DB는 벤슨의 높이로 점수차를 유자했다. 최준용의 3점슛이 터지며 SK는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DB는 윤호영이 3점 맞불을 놓으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SK의 슛이 한차례 벗어났고, DB는 김주성의 3점슛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77-69, 종료 4분여를 남겼을 때였다.
이후 경기 흐름은 DB쪽으로 넘어갔다. SK의 슛이 빗나가면서 리바운드 우위를 잡은 DB의 공격기회가 많아졌다. DB는 윤호영과 두경민의 득점으로 10점 차 이상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물론 SK도 포기하지 않았다. 막판 최준용의 3점슛과 정재홍의 돌파로 79-86까지 따라 붙었다. 수비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종료 35.6초를 남기고 최준용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성공하며 5점차까지 줄였다. DB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서민수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88-81로 다시 달아났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민수의 드라이브인이 빗나가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DB는 5.4초를 남기고 버튼이 역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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