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천 가구에 매물은 5개" 강남 들썩…계약 취소도 속출
입력 2018-01-05 19:31  | 수정 2018-01-05 21:21
【 앵커멘트 】
연초부터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집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계약금을 받은 집주인이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3,800 가구 대단지인 서울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

나와 있는 매물은 5개에 불과합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인 건데, 호가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남구 부동산중개업소
- "계속 올라가니까 매도인도 팔기가 겁나죠. 팔고 나서도 잔금 때까지 2~3억씩 오르고 있으니까…."

3,400가구 규모의 인근 반포동 아파트도 남은 매물은 손에 꼽을 정도.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계약을 깨고 가격을 크게 올려 다시 내놓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초구 부동산중개업소
- "반포자이 20억 원에 계약했는데, 그 다음 날 와서 (계약금을) 돌려줬어요. 못 팔겠다고. 그리곤 21억 5천만 원에 다시 내놨죠."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0.74% 상승하며, 8·2 대책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남 집값이 급등하자 인근 성동이나 마포, 양천구도 거래가 빠르게 늘고 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114 센터장
- "(보유세)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고, 서울은 이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해…."

특히, 4월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면 이들이 보유한 매물이 아예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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