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회담 대표 '조명균-리선권' 유력
입력 2018-01-05 19:30  | 수정 2018-01-05 20:04
【 앵커멘트 】
이번 남북고위급 회담은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서로 대화 상대가 될 전망입니다.
조 장관은 진중한 돌부처 스타일인 반면, 리 위원장은 강경파 군인으로 극과 극의 스타일이어서 물과 불의 만남으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보낸 전통문 발신자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남측 제안에 반응을 보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입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의 조평통 위원장 리선권 명의로 해서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조명균 수신입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수신인으로 명시된 만큼 판문점 고위급 회담의 대표 역시 이들 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장관님이 수석 대표로 나가실 생각도 하고 준비하고 계시나요?"
-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관계 부처하고 조율해나가고 있습니다."

회담 당사자인 두 사람의 스타일은 물과 불로 비유될 정도로 서로 다릅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각종 대북사업 실무를 맡아온 대표적인 북한통입니다.


통일부 모든 직원을 통틀어도 가장 많은 남북 회담대표 경력을 가졌습니다.

대화와 설득을 강조하지만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말 한마디를 조심하는 돌부처 같다는 평가입니다.

리선권 위원장도 북한 내 남북회담통으로 분류됩니다.

2006년 남북군사실무회담에 북측 대표로 나서는 등 군사실무회담에 주로 참석했고, 2010년 3월에는 개성공단 3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측 단장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스타일은 불과 같습니다.

천안함 폭침 이후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 접촉 수석대표로 참석한 자리에서는 "천안함 사건은 우리와 무관하다"며 회담장에서 일방적으로 철수해버리기도 했습니다.

직설 화법을 주로 사용하며, 대남 강경파로 협상하기 쉽지 않은 상대라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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