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화염과 분노' 출판 금지하라" vs "앞당겨 발매"
입력 2018-01-05 19:30  | 수정 2018-01-05 21:38
【 앵커멘트 】
백악관 안팎의 이야기를 다룬 책 한 권으로 미국이 떠들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이었던 인사의 폭로가 담긴 이 책을 두고 출판 금지 추진에 나섰지만, 출판사는 오히려 발매 시기를 앞당기면서 파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서적의 출판 금지에 나섰습니다.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핵심 사유는 이 책에 담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폭로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배넌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나와서도 러시아 스캔들은 거짓이라고 주장했고, 불과 며칠 전까지도 트럼프를 치켜세웠지만,

▶ 인터뷰 : 스티브 배넌 /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현지시간 지난 3일)
- "미국의 대통령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책에서는 러시아 스캔들을 촉발한 러시아 변호사와 트럼프 장남, 사위가 만난 것을 두고 "반역적·비애국적"이라고 비난했고, 이 회동을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받았을 것이라며 의혹을 키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 즉각 반박했고, 백악관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새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 "책의 주장은 모욕적이며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출판사는 오히려 책에 대한 비상한 관심과 국가 담론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한다며 발매일을 나흘 앞당겨 현지시간 5일부터 책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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