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방 맹주` 부산 집값 52개월만에 하락
입력 2018-01-05 16:10  | 수정 2018-01-05 17:22
지방 부동산시장 '맹주' 격인 부산 집값이 규제 앞에서 꺾였다.
5일 매일경제가 KB국민은행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주택 매매가격이 전달보다 0.03% 내렸다. 부산 주택 가격이 월 단위로 하락세를 보이기는 2013년 8월 이후 52개월 만이다.
반면 서울 주택시장은 강남 4구를 중심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작년 7월 전달 대비 0.7% 상승했던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8월 0.15% 상승으로 조금 꺾이는가 싶더니 이후 계속 상승 폭을 키웠다. 12월엔 0.45% 올랐다. 강남 4구는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강남구는 12월 주택 매매가격이 1.07%나 올랐다. 2009년 9월 1.57% 상승한 이후 8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1%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심해지자 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잇달아 내놓은 규제가 애꿎게 지방 부동산시장만 위축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부산은 그동안 위세가 막강했던 곳이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부산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하는 곳이 대다수였다.
[박인혜 기자 /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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