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원전비중 7%P 줄면 GDP 0.5% 감소
입력 2018-01-05 13:40 

일본의 전력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7%포인트 낮아지면 국내총생산(GDP)도 2조7000억엔(약 27조원)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조7000억엔은 일본 명목 GDP 539조 3000억엔(2016년 기준)의 0.5%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정부는 오는 2030년 원자력발전을 통해 전체 전력의 20~22%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중앙전력연구소는 이 중 7%포인트 가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경우 국가적 부담은 2조 7000억엔에 달한다고 평가했다고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연구소는 원자력을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더라도 2조5000억엔 가량의 GDP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대체에너지를 원자력의 대안으로 활용할 경우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국제경쟁력 약화와 이로 인한 수출감소(1조5000억엔)로 기업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반 가정에서도 가구당 전기료 부담 증가분(연 2만2000엔)만큼 가처분소득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기업과 가계의 피해를 더해 전체 피해규모가 산정됐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이어진 후쿠시마원전 폭발로 인해 원전가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아베 신조 총리 집권 후 재가동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원전 재가동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아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국회에 '원전제로기본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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