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인했다고 착각" 전자발찌 40대, 폭행 뒤 투신
입력 2018-01-04 19:31  | 수정 2018-01-04 20:43
【 앵커멘트 】
성범죄 전과로 전자발찌를 찬 남성이 투신해 숨졌습니다.
폭행을 저지르고 도망치던 중이었는데,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착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교 난간에 주인 없는 신발이 놓여 있고, 아래 도로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어젯밤 8시쯤, 43살 김 모 씨가 이곳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였는데, 투신 직전 담당 보호관찰소에 전화를 걸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 관계자
- "저희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니까 '진정하시라 우리가 가고 있다'고 했는데 '저 자살할 거니까 오지 마세요'라고 이야기했고…."

보호관찰소 직원들이 급히 경찰에 신고했지만, 곧바로 떨어진 김 씨는 달려오던 차에 치여 결국 숨졌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당시 김 씨는 이곳 경기도 하남신도시의 한 미용실에서 여성 미용사를 폭행한 뒤 도망치던 중이었습니다."

미용을 받고 난 뒤 주먹만 한 돌멩이로 갑자기 머리를 내리친 건데,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성폭행하려고 했는데, 안 되니까 이 남자가 와서 때린 것 같아요. 묶어놓고 갔다고 하는 거 보니까."

경찰은 피해 여성이 머리에서 피가 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자, 김 씨가 스스로 사람을 죽였다고 착각해 투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사고 원인이 있는지 김 씨 주변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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