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선업 부진에 부산·울산 근로자 건설·자영업으로 이동
입력 2018-01-04 14:06 

조선업의 부진으로 부산과 울산지역 근로자들이 건설업과 자영업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울산본부가 4일 내놓은 '부산·울산지역 고용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실업률은 4.8%로 최근 7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의 증가에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900여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울산도 2016년에 실업률이 3.8%로 전년에 비해 크게 상승한 이후 지난해에도 3.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 상승은 조선업종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조선업 취업자 수는 부산이 4800명 줄었고 울산은 1만3600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부산지역은 건설업종 취업자 수가 지난해 2만4100명 증가했다. 울산지역은 자영업자가 7400명 늘었다.
부산지역은 은퇴 연령층이나 조선·해운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들이 건설업종에 재취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울산지역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자와 그 가족들이 생계를 위해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부산과 울산의 고용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노동공급 확충, 구조조정 실직자 재취업 지원, 구조조정 업체 지원,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위축 대비책 마련 등의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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