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접촉, 중국은 환영분위기…미국은 신중한 기류"
입력 2018-01-04 14:01  | 수정 2018-01-11 14:38

남북한이 2년만에 판문점 연락 채널을 재개통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은 환영을 나타낸 반면 미국은 신중한 기류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과 군 통신선 등 연락수단을 모두 끊어버린 지 23개월 만에 남북 간 연락 채널이 전날 되살아났으며, 이를 계기로 일상적인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과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상호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 정세를 완화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것도 지지한다"는 말로 남북 접촉을 반겼다.
겅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므로, 각국이 모두 자제하고 정세 안정과 대화 재개에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하기 바란다"며 "중국은 북한과 미국이 조속히 대화를 회복해 상호신뢰를 쌓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환영에도 미국은 남북 대화에 신중한 반응이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하기 위한 어떤 것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만나서 웃고 사진 한 장 찍는 임시방편은 필요 없다"고 못 박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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