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병 '콘딜로마(곤지름)' 매년 8.3% 증가…"20,30대 남성이 절반"
입력 2018-01-04 11:47  | 수정 2018-01-11 12:05
성병 '콘딜로마' 매년 8.3% 증가…"20,30대 남성이 절반"


조사대상중 20~30대 남성 절반이 성병 ‘콘딜로마(곤지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기과 김준모 교수팀은 2007∼2015년 사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콘딜로마 진료환자로 등록된 34만4327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콘딜로마는 문(門), 질(膣), 귀두(龜頭) 등에 생기는 원형의 융기성 병변을 말하고 첨형(尖形) 콘딜롬과 편평콘딜롬이 있습니다. 전자는 파포바 바이러스감염증으로 표피비후와 뚜렷한 유두종증을 볼 수 있고 후자는 매독감염시에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만성염증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콘딜로마 진단 환자는 2007년 2만6606명에서 2015년 4만7920명으로 매년 평균 8.3%씩 증가해, 8년새 1.8배 증가했습니다. 성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1.6%로를 기록한 반면 여성은 3.6%에 그쳤습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차이가 2007년부터 시작된 HPV 백신 접종이 여성에게 집중되면서 2011년 이후 실제로 감염 예방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당시 국내에 도입된 HPV 백신은 남녀 모두가 접종할 수 있었지만, 자궁경부암 예방이라는 목적이 더 강조되면서 여성들만 백신을 접종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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