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근무시간 줄이고 비정규직 늘려"…고용만 불안
입력 2018-01-04 11:37  | 수정 2018-01-04 13:30
【 앵커멘트 】
아르바이트 시장만 혼란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경비원이나 미화원과 같은 저임금 노동자들은 강제로 근무시간을 줄이고 비정규직은 늘리면서 고용불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현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 미화원과 경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알바천국 연세대, 구조조정 저지하자!"

대학 측이 정년퇴직한 정규직 근로자의 빈자리를 시간제 근로자로 대체하려 하자 이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경자 / 공공운수노조 연세대분회 분회장
- "이제 와서 저희가 일하는 일자리조차 뺏고, 시간제 노동자 회사를 끌어들여서…."

이미 채용된 정규직 미화원을 아예 해고하려는 대학도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김현웅 / 기자
-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일터가 위협받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곳이 이곳 아파트를 지키는 경비원들입니다."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그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비원 숫자를 줄이거나 근무시간을 축소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휴식시간은 편법이잖아 원래, 고용이 불안해지고…."

이러다 보니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오히려 수입이 줄었다는 호소문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인 / 경제정의실천연합 경제정책팀장
- "정부가 지금 여러 가지 편법이나 불법, 최저임금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감독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최저임금 인상이 오히려 고용불안만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웅입니다.
[ Kimhw74@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최태순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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