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저시급 주나요?" 묻자…전화 끊는 업주
입력 2018-01-04 11:36  | 수정 2018-01-04 13:28
【 앵커멘트 】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시간당 7,530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인상에 아르바이트 시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직접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구직자들의 일자리를 찾아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올해 최저시급 7,530원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를 내건 구인광고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그렇다면, 구인광고를 올린 업주들이 실제로 최저시급을 제대로 지급하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관계자
- "대한민국 편의점이 아직 (최저임금을 줄 만한) 형편이 그렇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독서실 관계자
- "여기는 최저시급을 해주는 곳이 아니에요."

최저시급을 주는지 물으니 면접에서 이야기해보자고 합니다.

▶ 인터뷰(☎) : 독서실 관계자
- "정확한 급여는 면접 오시면 저희 사장님하고 이야기를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임금 인상을 기대했던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 인터뷰 : 박채운 / 서울 상암동
- "돈을 법이 정한 대로 줘야 하는데 안 주니까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하죠."

자영업자의 불만도 큽니다.

매출은 그대로인데, 갑자기 인건비만 15%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근재 /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게 폐업은 못 하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수밖에 없고…."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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