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4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작년 말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가 이라크 현지를 찾아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만나 면담을 가졌고,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화건설의 신도시 공사수행을 위해 이라크 국영은행장들에게 안정적 공사대금 지급을 위해 협력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누적 수주액만 101억달러(한화 약 11조원)에 달한다. 현재 공정률은 약 32%, 누적 수주금액은 32억5000만 달러다.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좌측 3번째) 및 임직원들이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우측 첫번째)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이라크총리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곧바로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1억7000만달러(약 1815억원)를 수령완료하게 됐고, 공사 진행에 따라 1분기 중 2억달러(2135억원)를 추가로 수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측은 "2018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차입금이 감축되고 부채비율도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의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또 아바디 총리가 비스마야 신도시의 장기 발전을 위해 바그다드 중심부와 연결되는 신규 고속도로 건설을 지시하고, 분양활성화를 위한 종합정책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한만큼 향후 추가 공사 수주도 기대된다. 이라크는 내전이 종결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재건사업이 활성화되는 과정에 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국형 신도시의수출을 통해 한국과 이라크가 국가적 동반성장을 이뤄나가는 사례다. 이라크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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