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지난달 30일 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판매 방송을 진행한 결과 60분 동안 주문건수 4200건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2배가 넘는 실적이다. 총 6회 공연(VIP·R석 기준 회당 700석) 좌석이 한 시간만에 팔린 것과 동일하다.
이 방송은 국내 홈쇼핑에서는 처음으로 뮤지컬과 홈쇼핑을 접목한 문화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 '엘스테이지(L-Stage)' 론칭 방송이었다. 지난해 국내 뮤지컬 시장 규모는 4000억원으로, 전체 공연 시장에서 뮤지컬 비중이 40%를 넘어선 만큼 롯데홈쇼핑은 안방에서 뮤지컬에 대한 진입 장벽을 허물고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오전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이어진 타이타닉 티켓 판매 방송은 방송 시작 전부터 600여명이 사전주문을 마쳤으며, VIP석와 R석 티켓을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하면서 예상치보다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타이타닉에서 무선기사 헤롤드 브라이드 역할을 맡은 배우 정동화 씨가 출연해 타이타닉 공연 정보를 소개했고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도 공개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계약 완료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로 제공해 고객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 타상품 대비 2배 이상의 주문건 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접 채널에서 프로그램 종료 시 일시적으로 시청률이 상승하는 재핑효과 없이 사전 주문과 동시 주문이 크게 늘었다. 롯데홈쇼핑 앱인 '바로TV'의 실시간 채팅 서비스 '바로TV톡' 시청자 참여 건수도 동시간 대비 1400% 이상 증가했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문화 콘텐츠와 홈쇼핑 방송을 접목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소 모험적인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며 "수요 문화의 날 등 더욱 쉽게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앞으로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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