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 주택 `중위가격` 3억원 첫 돌파…수도권 4억원 넘어
입력 2018-01-04 08:58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 중위가격이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4일 KB국민은행의 2017년 12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중위 매매가격은 3억259만원으로 전월 2억9978만원에 비해 281만원 올랐다.
전국의 주택 매매 중위가격이 3억원을 돌파한 것은 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의 주택 매매 중위가격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억3000만~2억4000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5년 말 2억6000만원대에 이른 뒤 꾸준히 상승해 작년 6월 2억9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이번에 3억원 고지에 올랐다.

중위가격은 '중앙가격'이라고도 하며 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초고가 또는 최저가 주택은 제외되고 중앙에 분포한 가격만 따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택가격의 흐름을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매매 평균가격은 일부 고가 주택들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지만, 중위가격은 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12월 전국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3억2283만원으로 11월(3억2042만원)보다 241만원 올랐으며, 단독주택(3억778만원)과 연립주택(1억6382만원)도 11월(3억432만원, 1억6107만원)보다 각각 346만원, 275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의 중위가격 3억원 돌파에는 수도권,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59만원으로 11월(3억9521만원)보다 538만원 올라 처음 4억원대로 올라섰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이 포함된 한강 남부 11개구의 주택 중위가격은 7억451만원으로 전월(6억9237만원) 대비 무려 1214만원이 오르며 7억원을 처음 넘어섰고, 강북 14개구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2908만원으로 전월(4억2585만원)보다 323만원 올랐다.
여러 주택 유형 가운데서도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은 6억8500만원으로 전월(6억7306만원) 대비 1194만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