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준희양 사건 수사 제자리걸음…학대치사 혐의입증 어려워
입력 2018-01-03 14:31 

고준희(5)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친부와 내연녀가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3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의 어머니 김모(62)씨는 숨진 준희양을 군산 한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을 인정했다.
내연녀 이씨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준희양 시신 유기에 가담한 사실을 뒤늦게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 모두 준희양이 사망에 이른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숨진 준희양이 고씨와 이씨로부터 여러 차례 폭행을 당한 것까지는 파악했으나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준희양 시신 1차 부검결과도 친부 등에 의한 살해나 폭행치사 혐의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로 볼 수는 없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이들의 구속 기한(10일) 만료가 임박함에 따라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힌다는 계획이다. 다만 추가 자백이 나오지 않는다면 살해나 학대치사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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