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한파에도 지방 원도심 내 신규 아파트 `꿋꿋`
입력 2018-01-03 10:41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대책에 주택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원도심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수요가 안정적인 원도심은 집값이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도심의 경우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져 주거만족도가 높고 최근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른 개발호재도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대전시내 대표적인 원도심인 서구의 경우 지난 1년간(2016년 11월~2017년 11월) 3.3㎡당 평균매매가가 3.32%(723만원→747만원) 상승했다. 이에 비해 대전시 외곽에 속하는 동구는 같은 기간 1.29%(621만원→629만원) 상승에 그쳤다. 대구 원도심인 수성구 역시 같은 기간 3.3㎡당 평균매매가가 4.96%(1109만원→1164만원) 상승한 반면, 외곽의 달서구는 1.7%(825만원→839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 원도심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신규단지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광주 신규 물량 중 1순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6월 원도심인 서구에서 분양한 '농성 SK뷰 센트럴'로 평균 111.98대 1로 전 주택형을 마감했다.
새 아파트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2월 대전 서구에서 분양한 '복수센트럴자이' 전용 59㎡(6층)는 지난해 12월 기준 2억625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4600만원보다 16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지난 2016년 4월 부산 원도심인 연제구에서 분양한 '연산더샵' 전용 84㎡A(23층)는 지난해 12월 기준 4억6519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5682만원보다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원도심은 비교적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지방에서는 여러 신도시들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지만 원도심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나 생활의 편리함을 기반으로 수요층이 탄탄해 원도심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서구, 경남 창원, 대구 중구, 광주 동구 등 지방 원도심에서는 신규 물량 공급이 준비 중이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1월 대전 서구에서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776세대 중 일반분양 231세대)을 분양할 예정이다.
같은 달 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999세대 중 일반 545세대)를 내놓는다. 대구 중구에서는 삼호가 재마루지구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재마루'(348세대 중 일반 283세대)를 공급한다.
두산건설은 3월 광주 동구 계림7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인 '광주 계림7구역 두산위브'(908세대 중 일반 660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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