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56)이 취임식을 토크 콘서트로 대체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신임 원장은 한콘진의 새 미래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일 전남 나주 본원 빛가람홀에서 토크 콘서트 '하이 헬로(Hi Hello)'를 개최했다.
한콘진 측은 3일 평소 '눈높이 소통'을 강조해온 김 원장 의지에 따라 전 직원이 직접 소통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행사에 앞서 전 직원이 신임 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쪽지를 부착한 '소통의 희망나무'가 본원 1층 로비에 설치됐다. 축시 낭송을 통해 화합을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각 직급별 대표자와의 소통, 전 직원 자유토론, 소통의 희망나무 메시지 큐&에이(Q&A)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한콘진의 한 직원은 "취임 첫날부터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려 애쓰시는 신임 원장님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신임 원장님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단합해 (송성각 전 한콘진원장이 연루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상처받은 기관의 위상을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원장은 "격식을 탈피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한콘진 가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관련업계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기획 대표이사, 음반제작자연대 대표,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를 지내는 등 음악·영상·공연 등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기획·제작 전문가 출신이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세한대 실용음악학부 학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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