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은 경기지표나 상황에 따라 신중히 결정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총재는 2일 한은 본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신년 다과회에서 3월 말 퇴임 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의향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고 데이터에 따라, 경기 지표나 상황이 뒷받쳐주면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를 많이 우려했다. 신중하게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는 "물가는 최근과 앞으로 숫자를 주로 본다"며 최근 물가상승률이 낮은 데는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이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통화 정책에서는 수요 면에서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 물가 상승률을 중심으로 본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3% 언저리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다만 여건이 급변하는 가운데 전망 숫자를 때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지난해 9%대 정도 될 듯한데 여전히 높다"며 "당장 문제가 없다고 해도 그럴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중국·캐나다와 통화스와프 계약 이후 영국·EU 등 다른 국가와 추가 체결 계획에 관해 "EU는 단일 국가가 아니고 공동체이고, 일본은 다들 아는 문제가 있다 보니 그 밖에는 영국, 스위스가 남는다"라고만 답했습니다.
시장과 소통 강화에 관해 그는 "통화정책 여건이 어떻게 될지 한 치 앞을 모르니 시장 요구만큼 너무 분명하게 할 순 없다"며 "그렇게 하면 소통이 안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앞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시무식을 개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