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인 빼면 25% 증가, 방한 인센티브관광객 다변화 성공
입력 2018-01-02 15:37 

중국에서 국내로 여행온 인센티브관광객(기업체 포상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었지만, 중국외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 늘면서 국내 여행객 다변화 정책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2017년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인센티브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26%나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온 인센티브관광객은 25% 증가해 다변화추세가 분명해지고 있었다.
국가별로 보면 작년에 베트남에서 국내로 들어온 인센티브관광객은 5만 6246명으로 2016년(2만 9523명)에 비해 무려 90.5%가 증가했다. 필리핀은 2016년 2123명에서 4855명으로 128.7%가 늘었고, 말레이시아는 1만 6681명이 찾아와 27.3%가 늘었다. 종합적으로 작년 중국을 제외한 여타 지역에서 온 인센티브관광객은 18만 3307명으로 2016년 14만 6867명에 비해 24.8%나 많아졌다.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인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인센티브관광객 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인센티브관광객 수가 2016년 27만 277명이었지만, 작년에는 20만 586명으로 크게 줄었다. 감소율은 25.8%다. 국내로 인센티브관광을 온 중국인은 12만 3410명에서 1만 7279명으로 거의 10분의 1로 줄었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인접시장의 인센티브관광 증가는 아시아 지역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에 따른 것이라는 게 한국관광공사 측의 설명이다. 박철범 관광공사 미팅인센티브팀장은 "2017년엔 신흥 전략시장의 인센티브단체 유치 증진을 위해 기존 지원제도의 폭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방한 매력을 어필했다"며 "특히 작년 6월과 11월 대만과 베트남에서 실시했던 인센티브로드쇼엔 최대 규모의 기관과 업계가 참여해 현지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방한수요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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