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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앵커 "정려원 수상소감, 생각보다 아냐" 저격에 누리꾼 "본인이나 잘하길"
입력 2018-01-02 12:39 
김성준 앵커 글. 사진| 김성준 트위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김성준 앵커가 정려원의 수상소감에 아쉬움을 보였다가 역풍을 맞았다.
김성준 SBS 앵커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며 왜 수많은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는 글을 남겼다.
김성준 앵커가 지적한 정려원의 수상소감은 전날인 지난 31일 방송된 '2017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정려원이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최우수여자연기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한다.
정려원은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마녀의 법정이라는 드라마는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었다. (성범죄가) 감기처럼 이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 있지만 가해자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성폭력에 대한 법이 더 강화돼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더 높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성준 앵커가 정려원의 소감을 지난 유아인의 수상소감과 비교하며 "생각보다 아니었다"고 아쉬워한 것은 평소 정려원이 주관과 개성이 뚜렷한 배우의 이미지이다보니 뭔가 남들과는 다른 소감을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성준 앵커의 평에 누리꾼들은 오히려 김 앵커에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여배우가 언제 또 받을 수 있을지 모를 상을 수상하면서 소신을 드러내는게 얼마나 힘들줄 알고 하는 소리인지", "정려원이 대체 왜 수상식에서 연기를 해야하나?", "앵커의 이런 오만하고 교만한 태도에 뉴스 신뢰도가 떨어지는건 아는지", "수상소감에 감동 받은적은 많아도 김성준 앵커 뉴스 보고 감동받은 적은 없다. 본인이나 잘하길", "보통 사람들은 이런걸 두고 프로 불편러, 꼰대질이라고 합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성준 앵커는 "제가 좋아하는 정려원씨 수상소감 가운데 성폭력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100% 공감합니다. 그걸 탓하자는게 아닙니다"라며 "드라마가 그런 사회적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정려원씨가 하는 말 치고는 좀 어색했다는 취지입니다"라고 댓글로 해명했다. 현재 정려원의 수상소감을 평한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한편, 김성준 앵커가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유아인의 수상소감은 지난 2015년 '2015 SBS 연기대상'시상식에서 유아인이 드라마 '육룡의 나르샤'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을 당시 소감으로 짐작된다. 이날 유아인은 "최우수한 연기를 펼쳤는지 잘 모르겠다. 제가 잘해서 주신거 아닌것 같다"라며 "영악하고 여우 같아지고 괴물 같아지는 순간이 많지만 잘 떨쳐내고 좋은 배우가 뭔지 더 좋은 수준 높은 연기가 뭔지 고민하면서 끊임없이 다그치고 다그치며 좋은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걷겠다"고 배우로서의 각오를 다져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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